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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살고

언제부터인가

뷰맛집 카페보다는

커피맛집 카페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커피 찐맛집을 찾았다.

집 앞에 있다면

매일 찾아가 마시고 싶은,

6천원이 아깝지 않은 카페를 만나고야 말았다.

 

커피잔에서부터 느껴진다.

여긴 커피맛집 카페라는게.

한림 금능의 카페이면을 소개한다.

카페이면은

뷰맛집이 아니다.

고즈넉한 한림의 금능

어느 골목에 위치한 작은 카페이다.

 

처음 방문했을 땐

입구가 정면에 있는 줄 알고

한바퀴 돌았지만

사실 위 사진에 있는

카페이면 나무문패 있는곳이

입구이다.

 

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가면

왼쪽에 화장실,

오른쪽에 카페에 들어가는 문이 나온다.

 

이미 만석인 카페에 들어가자

사장님이

핸드폰 번호를 남겨달라고,

자리가 나면 알려주겠노라고 하셨지만

나와보니 이런 나무 의자가 있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기다렸다.

얼마나 흘렀을까,

소파에 앉아있던

두명의 손님이 머물던 자리가 비워졌고

그 자리는 우리 둘로 금세 채워졌다.

 

좌식테이블 두개,

소파테이블 두개,

책상 테이블 한개

수용 가능한 인원은

12- 최대 14명 정도로 보인다.

좌식 테이블에 세명씩 앉는걸 본적도 있기 때문.

 

중앙에는 유리를 들어

각각의 원두 향을 맡아볼 수 있게 해놓았고

원두와 드립백도 개별 구매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원두 향을 맡아보고

커피를 정할 수 있게 해 놓은 것이

너무 마음에 든다.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가 느껴진다.

카페이면을 알게 된 후로

자주 방문해봤는데

일주일 단위로

원두의 종류가 바뀌는 듯 했다.

 

핸드드립 주문을 하고

소파에 앉아

바라본 모습이다.

한림 금능 카페이면은

뷰맛집 아니고

커피맛집이라고 소개했는데

이렇게 보니

제주 느낌 가득한

돌담과,

그 왼쪽에서 보이는 야자수는

나름의 뷰맛집이라고 칭하여도 괜찮겠다.

또 다른날 와서 맛본

카페라떼와 초코케이크

핸드드립도 진짜 너무 맛있는데

라떼도 꼭 마셔보시길.

우유의 부드러움과

커피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극강의 향기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까지 표현하면

기대감이 너무 높아져 실망할까 두려울지 모르지만

나 또한 그 중의 한 사람이었음에

이렇게까지 추천할 수 있다.

 

아, 핸드드립에 대해서도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나는 원래 아이스를 좋아하는데

카페이면에서는

따뜻한 핸드드립만 주문한다.

아이스와 따뜻한 핸드드립을 모두 마셔봤는데

아이스는 따뜻한 핸드드립의 향을 반도 못 따라간다.

매일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4-5시쯤에는

손님들이 많이 빠지는 것 같다.

어떤 날은

카페이면 내에

나만 있나 하는 착각이 들정도로

조용히 카페를 즐기기도 했고

어떤 날은 그 날보다는

조금 소란스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카페이면에서 보낸 시간중에

조용한 느낌의 날들이 더 많았다.

 

사장님의 선곡으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 소리와

커피내리는 소리,

고소하기도 하고

시큼하기도 한 커피향이

나의 그 모든 날들을 아름답게 해주었다.

 

 

 

카페이면

카페이면
주소 : 제주시 한림읍 금능5길 13 1층
주차 : 가능
영업 : 09:00 - 18:00 (17:45 라스트오더)
정기휴무 토,일

번호 : 0507-1444-8864
링크 : https://naver.me/xbLu7P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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